강원도 고성에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해변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미라리해수욕장입니다. 공식적으로 운영되는 해수욕장은 아니지만, 백사장과 바다가 펼쳐진 이곳은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산책과 자연 감상을 즐기기 좋은 장소입니다. 사람들로 붐비는 대형 해수욕장과 달리,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할 만한 곳입니다.
조용하고 한적한 비공식 해변
미라리해수욕장은 고성 지역 주민들이 주로 찾는 소규모 비공식 해변입니다. 별도의 운영 시간이나 입장료, 안전 요원이 배치되지 않은 자연 해변 형태로, 공식 해수욕장처럼 샤워실이나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다는 점을 미리 알고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백사장은 비교적 깨끗하게 유지되고 있으며, 파도가 잔잔해 가족 단위 방문객도 소규모로 찾곤 합니다. 물이 얕아 아이들과 잠깐 물놀이를 즐기기에는 무리가 없지만, 정식 구조나 시설이 없으므로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합니다. 조용히 산책하거나, 돗자리를 펴고 바다를 바라보며 쉬기에 적합한 해변입니다.
주차와 차박 가능 여부
미라리해수욕장에는 전용 주차장이 없지만, 인근 도로변이나 갓길에 짧은 시간 주차가 가능한 구간이 있습니다. 단, 마을 진입도로가 좁고 차량 통행이 잦아 긴 시간 주차하거나 대형 차량 진입은 추천되지 않습니다. 차박을 시도하는 방문객도 있으나, 공식적으로 허가된 캠핑장이나 차박 구역은 아니므로 현지 주민과의 마찰을 피하기 위해 자정 전 철수를 권장합니다.
야간에는 가로등이 부족하고 인근 시설이 없어 어두우며, 계절에 따라 벌레나 습기가 심할 수 있어 차박을 계획 중이라면 만반의 준비가 필요합니다. 지역 공공장소를 이용할 땐 반드시 쓰레기 정리와 소음 자제를 지켜야 하며, 비공식 장소라는 점을 감안한 이용 태도가 중요합니다.
바다 낚시, 간단한 힐링 활동
미라리해수욕장은 낚시 애호가들에게도 가볍게 들르기 좋은 곳입니다. 방파제나 바위가 많지는 않지만, 갯바위 근처에서 간단한 바다 낚시를 즐기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고등어나 전갱이 등 회유성 어종은 드물지만, 고요한 환경에서 낚싯대를 드리우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장소입니다. 단, 공식 낚시터가 아닌 만큼, 주변 환경 보호와 쓰레기 수거는 필수입니다.
인근 해변과 함께 둘러보기 좋은 루트
미라리해변 단독 방문도 좋지만, 인근의 화진포해변, 송지호해변, 아야진해변 등 고성 지역의 정식 해수욕장과 함께 코스를 짜면 더욱 알찬 여행이 됩니다. 정식 해수욕장에는 샤워실과 화장실, 매점 등 기본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어 체류 시간이 길거나 어린아이와 함께하는 여행자에게 적합합니다. 하루는 미라리해수욕장처럼 조용한 곳에서 쉬고, 다른 하루는 대형 해변에서 다양한 즐길 거리를 체험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위치와 접근
네비게이션에 ‘미라리해수욕장’을 입력하면 고성군 죽왕면 미라리 인근 해변으로 안내됩니다. 서울 기준 약 3시간 거리이며, 대중교통보다는 자가용 이용이 훨씬 편리합니다. 도로가 좁은 구간이 있으므로 운전 시 주의가 필요하고, 주차 후 도보로 3~5분 정도 더 이동해야 백사장에 도착합니다.
미라리해수욕장은 정식 해수욕장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한적한 바다와 자연 속에서 조용히 머물고 싶은 사람에게는 숨은 보석 같은 장소입니다. 다만 편의시설이 없고 공식 운영되지 않기 때문에 준비는 철저히, 매너는 확실히 지켜야 합니다. 고성 여행 중 조용한 힐링 포인트를 찾고 있다면 이곳을 지도에 한 번 표시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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